“전력정책 합의보자”
[한겨레 2004-06-01 19:45]
[한겨레] 과학자-일반 시민들 회의
과학기술 전문가와 보통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며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합의회의’가 원전 중심의 우리나라 전력정책을 주제로 열린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소장 김동광)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둘러싼 사회갈등이 15년 넘게 진행돼 이제 국가 전력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주제를 다루는 ‘우리나라 전력정책의 미래에 대한 합의회의’가 오는 4일 공식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4일 합의회의 준비워크숍이 참여연대 강당에서 열린다.
합의회의란 보통시민들이 사회쟁점이 되는 과학기술의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한테 묻고 토론한 뒤 내부의견을 통일해 기자회견에서 이를 밝히는 일종의 사회포럼이다. 1987년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된 합의회의는 여러 나라로 퍼져 새로운 시민 참여 의사결정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1998·99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전자조작식품’과 ‘생명복제기술’을 주제로 합의회의를 열어 이번이 세번째다.
합의회의 프로젝트 관리자인 김환석 국민대 교수(과학사회학)는 “찬핵-반핵 등으로 치열했던 논쟁을 한차원 높여 우리나라 전력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합의회의는 여러 나라에서 의회·정부가 주최해 결과물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로 정착했는데, 우리 참여정부도 이를 제도화하도록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합의회의는 이달 중순까지 토론에 참여할 시민패널(15명 안팎) 지원자를 공모해 선정한 뒤 시민패널 예비모임과 전문가패널 선정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말께 본회의를 연다. 이번 합의회의는 시민과학센터가 주최하며, 한겨레신문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이 후원한다.
합의회의를 이끄는 조정위원회의 위원은 다음과 같다. △김환석 △박금옥(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송명재(원자력환경기술원 원장) △이필렬(에너지대안센터 대표) △이영희(가톨릭대 교수) △김승봉(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과장) △조홍섭(<한겨레> 환경전문기자) 오철우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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